변호사의 나라 미국과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는가 『브레이크넥』 By KMA 2026년 02월 19일 지은이 댄 왕ㅣ 분야 정치/외교 페이지 424쪽 ㅣ 가격 22,000원 발행일 2026년 2월 5일ISBN 978-89-01299-36-5 “미국을 발칵 뒤집은 문제작 <브레이크넥> 한국어판 전격 출간” 소비재, 도로, 철도, 항만, 신도시, 데이터센터… 무엇이든 빠르고 거대하게 생산하는 중국, 사법과 규제에 발목 잡혀 멈춰버린 미국!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 베이징과 선전을 넘나들며 미·중 양국의 작동 방식을 속속들이 파헤친 예리한 통찰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최고의 화제작 『브레이크넥』이 마침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변호사의 나라’ 미국,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이라는 독창적 프레임으로 두 초강대국의 전혀 다른 작동 방식과 미래 설계를 조망한 이 책은 도발적인 주장과 날카로운 통찰, 생생한 사례로 출간 직후 아마존 독자들을 비롯해 영미권 유수 매체의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은 이례적으로 한국에까지 이어져 한국어판이 출간되지 않았음에도 국내 오피니언 리더들 및 주요 언론이 이 책을 주목했고, 원서를 찾아 읽은 수많은 한국 독자들이 개인 블로그와 SNS에 서평을 게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실리콘밸리 최고의 중국 전문가인 저자 댄 왕은 이 책에서 미국을 가리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초를 달성해왔으나 이제는 규제와 절차에 갇혀 물리적 역동성을 잃어버린, 핵 기밀 부품조차 손쉽게 만들 수 없는 빈약한 제조 역량과 노후화된 기반 시설만 남은 변호사의 나라’라고 정의한다. 이에 비해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은 이공계 출신 권력자들의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 바닥부터 다진 절차식 지식과 압도적 건설 및 생산 역량으로 급부상했으나 억압과 통제의 대가를 뒤늦게 치르는 나라다. 21세기 최후의 패권 경쟁을 벌이는 두 나라의 지도부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누가 최후 승자가 될까. 오늘날 한국인에게 미국과 중국을 이해하는 일은 숙명과도 같다. 『브레이크넥』은 화려한 중국 대도시부터 시골마을, 미국 곳곳을 현장감 넘치게 오가며 ‘말’이 지배하는 미국과 ‘기술’이 주도하는 중국의 본질적 차이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양국이 직면한 도전과 위협을 비롯해 한 나라의 작동 방식과 지향점이 갖는 함의, 마지막으로 ‘국가의 번영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에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선사하는 수작이다. 📕 책 속으로 법률가 중심의 국가가 되어버린 미국에서는 더 이상 제대로 된 제조 업체를 찾아볼 수 없으며, 꼭 필요한 공공사업 역시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렇게 미국의 사회 기반 시설은 초라한 상태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퇴보하는 반면, 중국은 지하철과 교량, 고속도로 등 새로운 기반 시설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 제조 업체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미국의 자동차 회사나 반도체 생산 기업은 그만큼의 성취를 이뤄내지 못했다. 중국의 정치체제는 언제라도 대규모 건설이나 생산 계획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어서, 경제 분야에서 아주 작은 변동만 일어나도 베이징에서는 우선 새로운 공공사업과 관련된 거창한 계획부터 발표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주택 위기’라는 말이 흘러나올 때마다 중국에서는 주택 가격 폭락을, 그리고 반대로 미국에서는 주택 가격 급등을 떠올리게 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단순한 토목이나 전기 기술 관련 전문가가 아니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사회공학자다. 고대 중국 황제들은 새로 획득한 영토로 대규모 이주를 명령하거나 만리장성 혹은 대운하 건설을 위해 백성을 강제로 동원하는 등 개인의 사회적 관계를 철저히, 그리고 마음대로 재구성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지금 중국 통치자들은 과거 황제들보다 야심이 훨씬 더 크다. 과거 소비에트연방은 베이징의 공산당 지도부에 중공업에 대한 열정은 물론, 인간과 사회를 다루는 새로운 공학자가 되겠다는 새로운 열정을 불어넣었다. 인간과 사회를 다루는 새로운 공학자란 과거 소비에트연방의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했던 말로 시진핑 주석도 이 말을 인용했는데, 여기에는 결국 중국 전체를 현대적인 국가 그 이상으로 뒤바꾸겠다는 야심이 깔려 있다. 「1장. 공학자가 만드는 나라 vs 법률가가 이끄는 나라」 중에서 이렇게 고립된 지역이면서 중국에서 네 번째로 가난한 성, 그러니까 가구 소득이 미국 뉴욕주의 1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구이저우성이지만 고속도로 길이는 뉴욕주의 3배에 달하며, 고속철도망 역시 잘 운영될 정도로 사회 기반 시설은 대단히 우수하다. 그런데 구이저우성의 사례가 중국에서는 그다지 특별한 게 아니다. 공학자 중심의 국가인 중국은 전국에서 쉴 새 없이 비슷한 공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이저우성은 중국 성장 전략의 결과물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 할 것이다. 「2장. 더 크고 더 길게, 숫자에 집착하는 베이징의 설계자들」 중에서 2012년 《뉴욕 타임스》에 실린 한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생산 초기에 약 9,000명의 산업공학 전문가를 채용해야 했다. 본사 분석가들은 미국에서 그렇게 많은 전문가를 한꺼번에 찾으려면 9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2주 만에 모든 채용이 끝났다. 우수한 인력이 충분할수록 설계와 생산 기간이 단축된다. 팀 쿡도 이런 말을 했다. “미국에서 금형 전문가를 모은다 해도 당장 회의실 하나를 채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국에서라면 축구장 여러 곳을 채우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선전의 노동자들은 그렇게 음악 재생 장치며 스마트폰, 그리고 여러 전자 제품을 조립하며 기술을 배워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 관리자와 일부 전문가는 화창베이의 폐기장을 돌아다니며 남는 부품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러한 부품들은 매년 성능이 향상되었는데, 월간지 《와이어드(Wired)》의 전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이를 두고 ‘스마트폰 전쟁을 통해 얻은 부수적 이득’이라 불렀다. 스마트폰 부품 공급망에 수천억 달러가 투자되면서 카메라, 센서, 배터리, 모뎀 등 전자 부품의 가격이 급락했고, 우리는 한때 소수의 부유한 강대국이 특별한 용도로만 사용하던 첨단 장비를 주머니에 넣고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1993년 부시 대통령의 수석 경제 고문이었던 마이클 보스킨Michael Boskin은 이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컴퓨터 칩? 그게 무슨 감자칩 같은 건지?” 이는 미국에서 제조업이 사라져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지도층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예인데, 그 때문인지 공장의 해외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 지도부와 소수의 비주류 경제학자를 감상주의자로 몰아가기도 했다. 클린턴 행정부와 뒤를 이은 부시 행정부 모두 미국 기업의 공장이 중국으로 옮겨 가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조업 이탈로 미국이 경제적, 정치적 파멸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다.지금까지 중국 지도자들은 산업 고도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다시 말해 중국에 더 이상 필요 없는 노동 집약적 산업이나 환경오염이 문제가 되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완벽주의를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저사양 산업’조차 중국에서 퇴출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이 어느 정도 인정한 논리, 즉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제조업이 몰리는 경제 논리를 따르는 것과는 별개로 시진핑 주석은 각각의 산업 분야가 계속해서 국가 경제 규모를 따라 옮겨 가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 「3장. 기술 강국 중국은 왜 제조업에 목숨을 거는가」 중에서 베이징 중앙정부는 인민해방군 장성 출신 첸신중을 국가가족계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첸신중은 마치 군사작전처럼 치밀하게 정책 시행을 위한 초기 단계를 계획했다. 우선 가족계획 담당 공무원을 중심으로 구성한 순회 부서를 이른바 ‘충격 부대’로 임명하고 이 대규모 ‘전투’를 위해 ‘일대일 전술’을 실행하도록 지시했다. 작전 계획의 핵심은 ‘충격 공격’이었는데, 원래는 결정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정치적 동원을 강조하는 사회주의 운동에서 유래한 용어였다. 이 부대는 공무원 및 당 간부, 지역 집행관, 그리고 마을을 순회하는 의료진으로 구성되었다. 각 지역 병원은 자궁 내 장치 삽입, 나팔관 결찰술, 정관수술, 그리고 임신 중절이라는 ‘네 가지 수술’을 언제든 시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4장.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회 실험, 한 자녀 정책」 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퍼진 시기부터 중국은 두 가지 숫자, 즉 신규 감염자와 감염률에 집착했다. 그리고 이 숫자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되었다. 중국에서는 이를 공식적으로 ‘역동적 제로 방역 정책’이라고 불렀다. 이전의 한 자녀 정책과 마찬가지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목표 역시 더할 나위 없이 명확했다. 여기에도 숫자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자녀 정책과 마찬가지로 세부 계획에는 군사적 표현이 가득했다.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인민 전쟁을 벌이는 중이었고, 우한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전쟁터였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은 한동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점점 더 엄격해지는 이동 제한이며 다른 모든 질병은 무시하고 오직 코로나 바이러스에만 집중하는 상황 때문에 이 정책은 웃음거리로 변해갔다.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얄궂고 엉뚱한 상황이 속출했다. 해안 도시 샤먼에서는 갓 잡은 생선의 입에 면봉을 밀어 넣고 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청두의 어느 판다 연구소에서도 시설 내 모든 동물을 검사했다. 드넓은 고원과 초원에 사는 티베트와 몽골 유목민 앞에도 의료진이 나타났다. 오랫동안 외부 사람은커녕 가축들하고만 지낸 사람들도 면봉 검사를 피해 갈 수 없었다. 「5장. 공학적 통제의 정점, 제로 코로나」 중에서 🖊 저자소개 댄 왕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중국 기술·산업 분석가. 글로벌 테크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레터 〈스트라테커리Stratechery〉 창립자 벤 톰슨에게는 “가장 깊이 있는 사상가이자 세상을 가장 주의 깊게 관찰하는 사람”으로, 저명한 금융 및 시장 전문가 트레이시 앨러웨이에게는 “중국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논평가”로 불릴 만큼 깊이 있는 통찰력을 인정받아왔다. 예일대학교 로스쿨 폴 차이 차이나센터(Paul Tsai China Center)의 방문학자를 비롯해 베이징에 본사를 둔 경제연구소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Gavekal Dragonomics)에서 기술 분석가를 역임했으며, 현재 스탠퍼드대학교 후버 역사연구소(Hoover History Lab)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윈난성에서 태어나 일곱 살에 캐나다로 이민, 로체스터대학교를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부터 홍콩, 베이징, 상하이 등에 거주하며 중국의 기술 야망과 산업 전략을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여기서 비롯된 인사이트를 담은 연례 서한 〈China Annual Letters〉를 매년 발표해왔으며 이는 오늘날 중국의 행보를 설명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첫 저서 『브레이크넥』은 지금껏 보지 못한 참신한 관점으로 21세기 두 초강대국의 전혀 다른 작동 방식과 미래 설계를 조망한 수작이다. 도발적인 주장과 날카로운 시선,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사례가 가득한 이 책은 출간 직후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으며 영미권 유수 매체의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은 한국에까지 이어져 한국어판이 출간되기도 전부터 국내 주요 언론이 주목했고, 원서를 찾아 읽은 수많은 한국 독자들이 개인 블로그와 SNS에 서평을 게재하는 등 이례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