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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같은 광고는 어디서 나오나요? | 스튜디오좋 한상진 국장

By KMA 2024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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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클라스] 좋같은 광고는 어디서 나오나요? | 스튜디오좋 한상진 국장

 

 

 

 

 

 

 

 좋같은 광고는 어디서 나오나요?

스튜디오좋 한상진 국장

 

 

 

 

본 인터뷰는 8월 14일에 진행된 ‘특별한 클라스’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대로 만드는 게 시대의 광고다! 안녕하세요 스튜디오좋에서 기획 국장을 맡고 있는 한상진이라고 합니다.

 

 

 

 

Q. 안녕하세요 국장님,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서도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저는 AE 파트의 총괄을 맡고 있어요. 지금은 PM으로서 직접 참여하거나 하지는 않고 팀 내에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들을 기획하고 디렉팅하고 있습니다. 

 

 

 

Q. AE, 광고업이나 마케팅을 잘 모르는 분이라면 낯설 수 있는 직무인 것 같은데요. AE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풀어 주실 수 있을까요?

광고 집행의 목적과 목표를 광고주 분들과 논의하는 것이 AE의 주된 업무입니다. 광고주의 예산을 가지고 가장 효율적인 광고를 설계해 주어야 하며 최대치의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광고 캠페인을 리딩하기 때문에 ‘선장’으로 많이 비유가 되는데, 광고 집행 전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해야 하기에 정말 해야 할 일이 많죠.

 

 

 

Q. 듣고 보니 AE의 책임이 막중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노련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 되시나요?

가장 첫째로 필요한 것은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겠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위해서 광고주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광고의 아이디어를 내는 크리에이티브 관련 부서, AD, CW, CD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필요에 따라서는 프로덕션 분들과 미팅을 해야 하기도 하니까요.


두 번째는 살짝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박애주의적인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AE는 소비자 또는 광고주의 시각에서 생각해야 경우가 많은데요. 편협한 사고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는 댜앙한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Q. AE가 다른 분들과 어떻게 협업하여 광고를 만들어내는지 궁금해집니다.

광고를 만들고 집행하는 광고대행사, 광고대행사의 형태는 너무나 다양합니다. 단적으로 이렇다 말씀드리기가 어려워 저희 스튜디오좋을 예시로 하여 말씀드릴게요. 저희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AE 부서와 제작 부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AE가 광고주와 킥오프 미팅을 통해 광고의 방향성을 잡으면, 제작 부서에서 광고 기획과 아이디어를 냅니다. AD(아트디렉터), CW(카피라이터), CD(총감독) 등이 광고물의 시나리오를 짜고 스토리보드를 만들죠.  


저희 ‘스튜디오좋’은 영상 제작이 가능한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촬영, 편집, 후반 공정까지 프로덕션에게 맡기지 않고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워크플로우 안에서 AE는 많은 사람과 조율하고 소통해야 하는 것이고요.

 

 

 

 

Q. 광고 제작에 필요한 인력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스튜디오좋, 저 역시 맡기고 싶어지는데요. 광고대행사에 광고를 의뢰할 때 주의할 점들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집행하고 싶은 광고매체가 정해졌다면, 그 매체에 대한 경험이 많은 대행사를 찾는 것이 유리합니다. 대행사별로 주력으로 하는 광고가 있고 특화된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두 번째로는 ‘광고’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맹신은 가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광고가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결국 결과 값을 만들어 내는 데에 필요한 하나의 요소일 뿐입니다. 다른 부분이 미흡한 채로 광고에만 올인한다고 한다면 당연히 좋은 성과를 얻기에 힘들 수 있습니다. 일정 목표를 세우되, 광고가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광고는 매출신장의 한 요소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구매 전환과 관련하여 광고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매출에 많은 영향을 주는 제품의 완성도, 구매 후 지속적인 피드백 여부, 기타 등등이 잘 준비된 상태에서 광고가 집행된다면 광고는 이런 이슈들을 붐업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되어 있는 것들을 잘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어떻게 잘 보이게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상당하실 것 같아요. 광고 업계의 요즘 고민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스튜디오좋’은 애니메이션 광고와 영상 광고를 주로 집행하고 있다보니최근 광고 소비 방식과 광고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3~4년 전부터 숏폼 콘텐츠가 성행하고 있는 것은 다 알고 계실 텐데요. 많은 플랫폼에서도 숏폼 콘텐츠를 더 많이 볼 수 있게끔 UI에 변화를 주고 있어 향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짧고 강력한 순간의 재미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점점 변모하고 있는 것이죠. 짧게 보는 문화가 형성되다 보니 광고를 소비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콘텐츠를 소비하게 되면서 봤던 콘텐츠를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재밌게 광고를 보았지만 정작 브랜드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 속에서 시청자가 불편하지 않게 브랜드 이름을 각인 시키느냐’가 광고를 기획할 때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의 고민으로는 ‘광고 SKIP’입니다.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피로도가 쌓이면서 여러 플랫폼에서 광고를 건너뛸 수 있는 상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 상품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SKIP’ 버튼이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광고 자체에 무관심과 무시청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눈 여겨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Q. 위 현상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돌파구로서 염두에 두는 것들이 있을까요?

예전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광고가 광고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콘텐츠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야 한다.’, ‘광고처럼 보이지 않는 콘텐츠가 잘 만든 광고다.’ 저희는 이 전략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광고 안에서 브랜드를 계속해서 노출합니다. 브랜드를 가장 잘 보이게 배치하고 활용하죠. 저희가 진행했던 <미원> 광고나 <새로> 광고를 보시면 로고나 제품이 끊임없이 나옴을 알 수 있습니다.


광고를 기획하는 단계에 있어서는 ‘보고 싶은 광고를 만들자’에서 ‘시청을 멈출 수 없는 광고를 만들자’는 전략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인기 있는 유튜버들과의 협업이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Q. 광고피로도를 줄이면서 광고를 시청하도록 하는 일 참 어렵게 느껴집니다.

어떤 영상을 시청하게 되면 알고리즘에 의해 관련 영상이 자동으로 추천되는 세상입니다. 키워드 하나가 세상에 떠오르면 며칠 사이에 그 키워드로 만들어진 영상이 수도 없이 양산되고 언제부터 그것을 우리는 ‘트렌드’라 여기는 것 같습니다. ‘진짜’ 트렌드를 판별해 낼 줄 알고 유행에 휘말리지 않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그래야 알고리즘을 깨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광고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돼요.

 

 

 

 

Q. 광고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들과 고민, 트렌드에 대한 생각까지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소감 듣고 오늘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광고는 결국 맨파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맨파워들이 잘 발휘되려면 머리를 맞대고 조금 더 큰 시도, 조금 더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 해요. 일상생활에서도 색다른 것을 보려고 하고, 같은 것을 다른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면 아이디어가 풍부해질 거라 믿습니다. 오늘 긴 시간 함께 제 이야기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광고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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